사진제공=서울 강동구.
[일요신문]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역 내 저층 노후 주택 밀집지역에 범죄예방환경 디자인(CPTED)을 적용, 골목길 환경을 개선하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은폐장소 최소화, 공동체 내 다양한 활동을 통한 자연적 감시, 공간의 책임의식과 준법의식강화 할 수 있는 설계 등을 통해 범죄의 두려움과 범죄발생 욕구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구 지역 내 7개 서민보호치안강화구역은 자연발생 취락지역으로 기반시설이 빈약하고 주민의 60〜70%가 세입자로 이뤄져있어 대낮 빈집털이가 빈발하는 지역이다. 또한 유흥업소가 인접해 있거나 최근 절도, 폭력, 날치기 등 서민범죄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 포함됐다.
구는 우선 사업 대상지의 범죄발생 건수 및 유형, CCTV 설치지역 신고 유형 등에 대한 기초조사에 들어갔으며 2014년 천호3동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7개 지역에 대해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첫 사업지로 선정된 천호3동은 동 주민센터에서 천호동 성당에 이르는 구천면로 30길 일대 1.3km 구간을 대상으로 범죄예방환경 디자인을 적용한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마치고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다.
기본계획은 마을 환경을 생활공간환경, 치안환경, 재난환경, 교통환경 등 4개의 분류기준으로 CPTED의 대상을 설정했다. 소방서‧경찰서 등의 유관기관과 구청 부서간 협력은 물론 유휴공간 기부 등 민‧관 협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범죄 취약 중점관리 지역에 주민쉼터 2개소를 설치해 거점공간을 확보하고 좁고 어두운 골목길의 낡고 폐쇄적인 담장을 개방형으로 교체하거나 벽화를 그려 밝은 분위기로 바꾼다. 또한 CCTV나 비상소화장비함과 같은 응급시설 정비를 위해 CCTV 디자인을 개선하고 7개소 소화전과 방범철책 등을 개선해 비상상황 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유휴지 등을 활용해 도시텃밭을 조성해 주민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도록 하고 낡은 계단과 파손된 골목길 바닥을 보수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며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인다.
이해식 구청장은 “민선 6기 공약사업의 하나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를 약속했다”며 “상대적으로 도시 인프라가 열악한 구시가지 단독주택 밀집지역을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