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지난 8월 8일 보험서비스팀을 분리해 금융 자회사 ‘홈플러스금융서비스’를 설립하고, 현경일 신유통서비스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그동안은 신유통서비스를 통해 판매장소를 빌려주거나 광고를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수준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했지만, 중개 판매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콜센터를 통한 영업도 한다는 방침.
홈플러스는 내년부터 마트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상품 판매는 물론 판매에 대한 책임도 지게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금융 자회사 설립에 대해 경품조작사건을 벌인 보험서비스팀에 대한 ‘꼬리 자르기’라는 분석도 나왔다. 보험서비스팀 직원 일부가 소비자 대상 경품 행사에서 지인 명의로 응모해 수입차 등 고가 경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기 때문.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금융자회사 설립은 경품조작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결정됐다”며 “경품조작사건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