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모교인 전북 군산 대야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일요신문]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모교인 전북 군산 대야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모두 초청했다.
이는 모교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이길여 회장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진행해오던 수학여행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길여 회장이 초청한 대야초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날은 국회의사당과 직업체험 테마파크(키자니아)을 방문해 진로탐색의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저녁에는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을 찾아 대한민국과 인도의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둘째 날은 세계 5위의 최장길이 사장교인 인천대교를 포함해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등을 찾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저녁에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이 학생들을 자택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나눴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은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견학을 마친 뒤 놀이공원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소요된 교통비, 숙박, 식사, 각종 입장료 등의 수학여행 경비는 모두 이길여 회장이 후원했다.
이길여 회장이 보인 모교사랑의 행보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매년 졸업식 마다 상장과 함께 300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해 왔다. 1995년부터 매월 200만원씩 탁구부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또 1985년 학교 교문을 세워 기증한데 이어 1986년과 1995년에는 각각 과학실과 탁구부 전용훈련장을 지어주었다.
최근에는 사재 20억원을 털어 국내 최대 수준의 초등학교 도서관인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기증했다.
이길여 회장은 학생들과 만찬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사회에 이바지 하는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 넓은 세상을 직접 보고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수학여행을 통해서 보고 배운 것을 잊지 말고, 훌륭한 사람이 되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후배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수학여행에 함께 참여한 김혜영 대야초교 교장은 “지난 6월 학교에 국내 최대수준의 도서관을 지어주신 것도 모자라서 학생들을 직접 초청해 수학여행까지 하게 해주시는 정성에 정말 감동 받았다”며 “이길여 회장님의 사랑은 후배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