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전부지’건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바로 현대차 측이 부지 입찰경쟁 업체였던 삼성전자를 10조 5500억 원이라는 ‘통 큰’ 배팅으로 물리쳤기 때문이다.
한전 측이 제시한 한전부지의 감정가는 3조3000억 원. 당시 삼성전자가 제시했던 입찰가는 4조원에 불과했다.
현대차의 예상 밖 고액 배팅(10조 5500억 원)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10조로 할 수 있는 일들’이라는 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간스포츠 J비즈팀’은 10조 원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지분 인수, △범현대가의 재결합, △제주도 구입 및 제2롯데월드 건설 가능, △전 국민에 각자 21만4000원씩 지급 가능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은 앞서의 매체가 제시한 ‘현대차 낙찰가’ 로 할 수 있는 일들이다.
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지분 인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보통주 기준)를 조사한 결과 12일 종가 기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10조6880억8100만원이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지난 6월3일 147만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20만 원선까지 급락하면서 감소했다. 9월 현재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3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1.41%를 보유 중이다.
2. 범현대가 재결합도 가능
SK하이닉스, 현대증권 등 범현대가의 재결합도 가능하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1983년 ‘현대전자’라는 이름으로 설립, 2012년 SK그룹으로 합병됐다. SK그룹은 하이닉스를 3조30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부채 9조3600억 원과 누적 결손액 1조7000억 원을 안고 있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조3800억 원의 이익을 올리며 극적으로 회생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3조30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3사의 매각을 원활히 진행한다면 자구안 대부분을 마무리 짓게 된다.
현대그룹은 금융 3사의 매각 가격을 7000억~1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 3사의 매각 가격을 4000억~5000억 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3. 제주도 사고 제2롯데월드 건설
10억5500억 원이면 제주도를 산 후 제2롯데월드를 지을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도 전국 토지 개별공시지가’를 보면 제주도 평균 토지 가격은 ㎡당 2만3584원이다. 제주도의 총 면적은 1833.2K㎡. 단순 계산하면 432억3500만원으로 제주도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의 총 건설비용은 3조5000억 원에 달한다.
4. 전 국민에 각자 21만4000원씩 지급 가능
전국민(4903만명)에게 각자 21만4000원씩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