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경 화곡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위조지폐가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 위폐는 한 화장품 판매업체가 입금하려던 돈 9500만 원에 섞여 있었다”고 밝혔다.
확인된 위폐는 5만 원권 1351장, 액면가 6755만 원으로 새마을금고 직원이 입금된 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위폐임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돈을 입금하려 했던 화장품 판매업체 사장 정 아무개 씨(48)는 경찰 조사에서 “물품 판매 대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폐들은 컬러 프린터로 복사돼 지폐 중간 반짝이는 은선이 없는 등 조악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장품 업체는 홍콩 유통회사로 알려진 한 수입업체와 화장품 수출 계약을 맺고 거래했는데 지난 18일 60대 남자가 사무실로 와 물품 대금이라며 소형 여행용 가방에 현금을 담아와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화장품 판매업체 사무실 인근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위폐 수는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발견됐다고 밝힌 위조지폐 수 1300장 보다 많은 양으로 사상최대 수준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