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관련 절차를 설명하는 권선택 대전시장
실제 대전시는 민선 6기 출범 직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둘러싼 그간의 논란을 시민의 뜻을 모아 종식하기 위한 3단계 절차에 착수했다.
그 첫 단계로 대립의 핵심인 고가 자기부상 방식과 노면전철 트램 방식의 정확한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전문가회의를 지난 12일 마쳤다. 2단계로 내달 27일 전문가회의 내용을 토대로 시민의견수렴(타운홀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노면전철 트램을 공약한 제가 당선됐기에 정치적 정당성은 확보돼 있지만, 전임 시장이 고가 자기부상 방식을 결정했기에 그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며 “또 특정방식을 밀어붙이면 여론의 분열도 우려된다”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합리적 정책결정 과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독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는 최근 종료된 전문가회의 활동에서도 잘 드러났다.
[고가 자기부상(좌) 노면전철 트램(우)]
고가 자기부상과 노면전철 트램을 각각 지지하는 전문가로 균형 있게 구성된 전문가회의를 미개입, 비공개 원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외부 의견 개입을 사전에 차단해 공정한 자료가 도출될 수 있도록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나의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양쪽의 가치적 관점에서 전문가회의와 합리적 시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정책결정에 이르는 3단계 방식을 실행하겠다”며 “오로지 대전의 미래만을 염두하고 최적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은 최근 마친 1단계 전문가회의에서 도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내달 중 TV토론을 가진 뒤 같은 달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시민 300여 명이 모여 타운홀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3단계 종합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달 30일, 늦어도 오는 11월 5일 최종 결정된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