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천문대는 개기월식을 맞아 8일부터 이틀간 개기월식 관측과 음악회가 어우러진 ‘2014 대전시민천문대 별 축제’를 개최한다.
3년 만에 찾아온 개기월식 -
이번 개기월식은 2010년 12월 이후 찾아온 것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2010년 12월 21일 진행된 개기월식]
8일 오후 6시 14분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되고요. 오후 7시 24분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면서 약 1시간 동안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이후 다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며 모습을 드러내 오후 9시 34분 부분월식이 종료되고, 오후 10시 35분에는 반영식이 끝나면서 평소의 밝기로 돌아온다.
[2014년 10월 8일 월식 진행 예상도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월식이 있을 때는 달이 평소보다 훨씬 붉게 보이는데요. 이는 지구의 대기를 통과하면서 먼지 등과 부딪히며 산란된 빛이 달을 비추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달에 드리운 지구의 그림자를 보고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데요. 이번 별 축제에 오시면 월식과 달, 지구 등 천문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별 음악회에 가을밤의 낭만이-
[월식의 원리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대전시민천문대는 이번 별 축제를 맞아 초대가수 라이브공연과 천체사진전, 개기월식 퀴즈대회, 별자리판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8일 오후 7시 ‘개기월식 퀴즈대회’로 막을 올리는 이번 별 음악회는 대전시민천문대 어린이합창단과 대덕특구합창단, 소프라노 박민정, 테너 심우훈 등이 무대에 올라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특히 초대가수로 한국의 존 바에즈라 불리는 포크가수 박강수가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멜로디와 시원한 가창력이 어우러진 노래들 들려준다.
[포크가스 박강수]
행사 둘째 날인 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대전시민천문대 옆 신성배수지에서 천문우주과학 체험행사가 열리는데요. 별자리판 만들기, 월령조견판 만들기, 별자리액자 만들기, 천체사진전, 중력저울 체험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대전시민천문대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좋은 기회이다.
[대전시민천문대에서 바라본 북천일주]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