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기준 농협중앙회와 산하기관에서 일하는 이들 중 1억 이상 고액연봉자는 2010명으로, 전년의 1069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과급 역시 해마다 늘어나 농협금융지주의 1인당 기본성과급은 2400만 원, 농협은행의 기본성과급은 1800만 원에 달했다. 이에 특별성과급은 올해에만 전체 623억 9500여만 원이 집행됐다.
이어 안효대 의원은 “농협중앙회와 금융관련 기관들이 보유한 콘도와 골프회원권도 각각 204억여 원과 392억여 원으로,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관계사들이 엄청난 수준의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농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37건, 금액은 26억 2000만 원에 달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지역단위조합에서 발생한 사고금액 역시 무려 638억 원이었다.
이에 안 의원은 “농협은 지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신경분리를 이유로 농식품부로부터 378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액연봉를 받으면서 도덕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농협의 과도한 임금과 복리후생제도를 시정하고 농촌과 농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활동에 투자해야 한다”고 농협의 강도 높은 경영개선을 주문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