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일대에서 일명 업주들의 ‘뒤’를 봐주고 있는 이 아무개 씨(<일요신문> 852호 참조)는 얼마 전 논란이 됐던 장안동 성매매 리스트의 폭로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장안동 단속과 함께 성매매 리스트의 실체가 곧 폭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던 이 씨는 “이제 성매매 리스트는 터질 일도 공개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얼마 전 장안동 업주들끼리 한데 모여 논의했다”며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장안동 업주들이 공공연히 입에 올리며 최후의 히든카드로 말해오던 리스트에 대해 장안동 업계 사람들은 이제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 이 씨에 따르면 경찰이 장안동 성매매 리스트를 폭로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자 이 리스트에 얽혀있는 주먹들이 업주들을 ‘단속’했다고 한다.
이런 업주들과 장안동 ‘주먹’들의 결정이 전해지자 경찰 내부에서도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 일선 경찰은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경찰이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이 입을 게 뻔하지 않느냐”며 “겉으로는 당당한 척하면서도 내심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안동 리스트의 공개가 이뤄졌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 경찰은 “그간 암묵적으로 이뤄지던 뇌물 및 상납행위를 근절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며 관계 당국의 미지근한 수사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히든카드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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