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터넷을 중심으로 회식 문화와 남성들의 성매매 실태들이 알려지면서 이를 ‘통탄’하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녀들은 해당업소를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시사 프로그램 등에 상세한 내용을 제보함으로써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은 아직 조직적이진 않다. 하지만 여성 개개인들의 유흥문화 실태 알리기와 개별적인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자신의 남편이 ‘북창동 룸살롱’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안 가정주부 K 씨는 2주일째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우연히 카드 전표를 통해본 업소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게 됐다. 그곳은 정말 남자들에겐 천국, 그의 아내나 애인에겐 지옥인 곳이었다. 2주일이 다 되도록 울고불고 했다. 임신을 한 상태지만 그날 이후론 잠이 안 온다. 입덧 때문에 먹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숟가락을 들기조차 싫어졌다. 너무 서러워 순간적으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했다. 자꾸 상상이 돼서 미칠 것 같다.”
이렇듯 심한 고통을 겪은 그녀는 결국 모든 여성들의 ‘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남편의 성매매로 고통받은 한 여성이 계속해서 시사프로나 여성 사이트 등에 제보하는 것을 봤다. 나도 나설 것이다. 되든 안 되든 계속해서…. 다른 여성들도 참지만 말고 나서야 한다.”
사실 남성들에게 성매매는 일종의 단순한 ‘유흥’일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배우자 여성이 받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그녀들의 불만 토로는 ‘대한민국 전체’로 넓혀지기도 한다.
“대한민국, 정말 한심하다. 요즘 들어서는 간통, 불륜은 뉴스거리도 안 된다. 가정이 이렇게 병들어가는데 나라가 어찌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경찰은 유흥가 단속을 더욱 세게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한 주부는 현재 국내의 유흥문화를 낱낱이 파헤친 일종의 ‘보고서’를 작성해 올렸다. ‘지피지기’여야 ‘백전백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글에는 각 업종과 업태별로 유흥 정보가 상세히 적혀 있는데 그 가격, 특이사항 등이 실제 업소와 거의 일치할 정도로 정확했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heymantoday@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