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잃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빈자리에 추모의 꽃다발이 놓여 있다. 구윤성 기자 kysplanet@ilyo.co.kr
공교롭게도 29일은 황 양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9일 정부합동 사고대책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시신은 단원고 황지현 양이 맞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시신은 키 165㎝가량, 발 크기 250㎜, ‘24’가 적힌 긴팔 티셔츠와 어두운 레깅스 차림으로 발견됐다.
한편, 이날 전남 진도의 팽목항 등대 부근에는 황 양의 18번째 생일상이 차려졌다.
황 양의 생일이었던 29일, 세월호 참사 이후 딸을 기다렸던 황 양의 아버지 황인열 씨와 어머니 심명섭 씨는 무남독녀였던 황 양이 좋아했던 삶은 달걀과 생크림케이크, 떡, 피자 등으로 장식한 생일상을 차려 주위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102일 만에 발견된 황 양의 시신이 수습됨에 따라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295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실종자는 9명으로, 남아있는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4명, 교사 2명과 일반 승객 3명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