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때 실종된 A 양의 가족 상봉에는 경남 김해 중부경찰서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지만 보건복지부 산하 ‘실종아동전문기관’의 DNA 시스템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실종아동전문기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미아의 DNA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으로 지난 2004년 4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이 기관의 DNA 담당자 박수정 씨에 따르면 국내 보육원에 있는 미아들은 대부분 이 시스템에 DNA가 등록돼 있다고 한다. 또한 박 씨는 “미아뿐만 아니라 성인 무연고자, 장애인 등도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경찰청, 실종아동전문기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세 곳의 협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미아가 발견되면 경찰은 해당 아동의 DNA를 채취해 실종아동전문기관에 DNA를 등록한 후 보육원으로 해당 아이를 인계한다. 실종아동기관은 해당 DNA와 아이가 발견된 장소 등을 서버에 등록한 후 다시 국과수에 관련 자료를 넘겨준다. 국과수에서는 이 자료를 토대로 필요할 때마다 유전자 대조를 한다.
박 씨에 따르면 DB가 구축된 2004년 이후 이 시스템을 통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 미아는 지금까지 108명에 달한다. 매년 평균 20여 명의 영구미아가 발생한다는 사실(경찰청 통계)에 비쳐볼 때 이는 놀라운 성과다.
경찰청 실종아동찾기 센터에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실종아동 찾아주기 사업도 직접 벌이고 있다. 아직 등록을 안 한 실종아동의 부모가 있다면 ‘노크’해볼 것을 권한다. A 양의 부모도 이 시스템을 일찍 알았다면 아이를 좀 더 빨리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얘기다. 접수는 경찰청 홈페이지
(http://www.182.go.kr)에 들어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100여 명 미아 부모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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