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재난 초기대응 매뉴얼’ 마련에 직접 나선 것은 그동안의 재난대응 매뉴얼들이 대부분 일반적이고 추상적 규정으로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에 크게 미흡할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난 초기대응 매뉴얼’에는 초기단계에서의 ‘시간대별’ 조치사항들을 체계화해 신속한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했으며 ‘지휘체계별’ 임무와 역할도 명확히 규정했다.
또한 전남도의 재난 관련 ‘부서별’에 대한 구체적 임무 부여를 통해 재난의 초기 대응에 협업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한편 ‘개인별’ 초기대응 임무와 역할도 명확하게 부여하고, 이를 개인별로 상시 소지 또는 부착토록 함으로써 재난 발생 시 초기대응에 혼선이 없도록 했다.
홍성일 전남도 안전총괄과장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각종 재난 사례에서 보듯 인명구조는 골든타임 내에 얼마나 신속히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에 마련한 ‘재난 초기대응 매뉴얼’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 지자체 중 전남이 처음으로 마련한 만큼 앞으로 보다 철저한 교육․훈련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의 행동 매뉴얼로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