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도박판의 중심은 지난 해 구속된 무등록 사채업자 B 씨로 알려져 있다. B 씨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 도박 멤버들에게 알려 모이도록 한 것. 보통 다섯 명 정도가 모여야 게임이 시작됐는데 대개 저녁 8~9시 무렵에 만나 새벽 4~5시까지 도박을 했다.
장소는 주로 전직 유명 운동선수의 부인인 A 씨가 운영하고 있는 강남 소재의 고급 룸살롱이었다. 다만 룸살롱이 일요일은 쉬는 만큼 일요일 도박판이 설 경우에는 강남 소재의 B 씨 사무실에 모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주로 즐긴 도박은 바둑이. 게임 진행이 빠르고 고액 배팅이 가능해 도박꾼들 사이에서 무척 인기가 높다. 그러다보니 판돈도 컸다. 처음에는 만 원짜리 지폐가 오가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만 원짜리 지폐 대신 주로 수표만 오갈 정도로 판이 커지는 것. 그러다 보니 몇몇 따는 이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 정도를 잃곤 했다고 한다. 고급 룸살롱에서 밤 새워 도박을 진행하는 만큼 술값도 매번 수백만 원이 나왔다. 호스티스들을 불러 룸에 들이진 않았지만 이들과 친분이 있는 새끼 마담들이 종종 들어오곤 했다. 돈을 따서 기분이 좋은 이들이 용돈이라며 10만 원짜리 수표를 두 세장씩 건넸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수천만원 오가고 팁으로 수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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