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30회 멕시코 칸쿤 대회 당시 모습.
[일요신문] 내년 5월 31일부터 엿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산업보건대회가 2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의 큰 틀이 모두 정해졌다.
각국의 기조연설자 10명이 확정되고, 240개 주제발표 세션에 대한 2,500편의 초록접수가 완료됐다.
18일 대회 주최 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에 따르면 내년 서울대회는 약 120개국에서 3,400여명이 참가해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국제산업보건대회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산업보건 분야의 범세계적 대회로 전 세계 산업의학·위생·간호·인간공학 등 산업보건 학자 및 전문가들이 3년마다 모여 학술발표 등 정보를 교류하는 행사다.
지난 2012년 30회 멕시코 대회의 경우 93개국에서 2,50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29회 대회 때 호주와 아일랜드를 제치고 제31회 대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내년 서울대회에는 영국, 벨기에, 네델란드, 유럽연합(EU), 미국, 핀란드 등 산업보건분야의 대표적 세계 석학 10명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방한하는 기조연설자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레이몬드 에이지스(Raymond Agius) 교수, 벨기에 루벤 대학교의 베노이트 네메리 드 벨레박스(Benoit Nemery de Bellevaux) 교수, 유럽연합 산업보건심리학술원의 스타브로라 레카(Stavroula Leka) 교수 등 해당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다.
기조연설자들은 매일 2명씩 행사 시작 전 고령근로자 문제, 독성화학물질 문제, 나노기술의 이점과 폐해 등 현대 산업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해결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서울 대회에서는 66개 학술주제 아래 240개 세션이 열리며, 이와 관련해 세계 각국에서 2,500개의 논문 요약본인 초록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멕시코 대회 때 160개 세션에 1,800개 초록이 접수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도 국제학술위원회와 워크숍, 심포지엄 등이 운영되고,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함께 열려 전문가는 물론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전 세계 산업안전보건관련 최신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공단은 대회 홍보를 위해 19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국내조직위원들과 준비상황을 체크하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영순 이사장은 “내년 서울대회는 전 세계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들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공단은 정부 3.0의 취지에 맞춰 관련 단체 및 사업장과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협력함으로써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