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도 산하 남원의료원과 군산의료원의 부채와 자구노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배 전북도의회 부의장(익산2)은 20일 남원․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원의료원과 군산의료원의 부채 현황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어 기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료원의 9월말 현재 부채는 남원의료원이 246억, 군산의료원이 411억 총 657억으로 매년 부채가 증가되고 있다.
남원의료원과 군산의료원은 그동안 수차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하려는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였으나 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또 “의료원의 환자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근거로 감사원이 지난해 실시한 전국의료원에 대한 공공의료체계 구축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제시했다.
감사결과에 의하면 도내 의료원의 심각한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2010년에서 2012년까지 3년간 시간외 수당을 총3억4천482만원을 과대 지급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지방흡입기 2대·피부이식기를 5천8백만원을 들여 구입했으나 실제 이용건수 한 건 없이 예산만 낭비한 것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김 의원은 꼽았다.
양 의료원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의료수입 증가를 위해 진료일수와 외래 입원환자를 적극 유치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군산의료원의 경우 매년 감사때마다 지적되었던 진료일 수 확대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재 내과 의사개인별 진료일수 2.5일으로 타 의료원 평균 4일로 평균이하의 진료 일수를 보이고 있다”며 “임금은 오히려 개별 연봉제 전환 후 전년도 비교 의사별 평균 30%이상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진료일수 부족으로 환자와 보호자가 입원을 원해도 의사들이 입원을 거부하며 인근병원에 유도하여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군산․남원의료원의 경영악화로 인한 부채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전북도의 지원과 진료일수 확대 등 뼈를 깍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