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지난 9월 서울 동대문구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인근 고가 밑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에서 지나가던 인부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시신은 뼈밖에 남지 않은 백골 상태로 옷을 모두 입고 있었는 상태였다.
경찰이 시신이 입고 있던 점퍼 주머니에 들어있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한 결과 이 남성은 노숙자 쉼터에 살던 50대 남성 노숙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드 마지막 사용날짜는 1993년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마쳤고, 현재 첫째 누나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DNA를 대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평소 일반시민이 출입할 수 없는 곳으로, 육안으로 봤을 때 적어도 1년 이상 부패가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 한다”며 “DNA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신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