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 통신’이 사람 잡겠네~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경우 최근 아내가 각종 업무에 끼어들어 월권행위를 하는 바람에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다는 내용의 루머가 얼마 전 ‘찌라시’에 돌았다. 하지만 기자가 만난 서울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오 시장의 아내는 오히려 이상하리 만큼 시정에 무관심해 공무원들이 의아하게 여긴다고 한다. 정반대의 내용이 ‘찌라시’에 돈 것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워낙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누가 의도적으로 음해성 내용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찌라시에는 민주당 광역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내용도 있다. ‘누가 지역 중소기업으로부터 얼마를 받았다’ ‘A 정치인은 평소 말버릇이 좋지 않아 지역민들의 인심을 잃었다’는 식의 내용이다.
이처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 관련 루머가 찌라시에 여과없이 오르내리자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지난 1월 9일 취임 뒤 처음 참석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찌라시’ 척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 총장 역시 ‘찌라시’에 언급돼 피해를 본 인물이다. 정 의원이 한나라당 사무총장에 오르자 찌라시에는 ‘정 의원이 사무총장 자리를 억지로 떠맡았으며, 이는 그가 사무총장보다는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찌라시’는 내용 자체도 허무맹랑한 데다 출처를 밝히기가 어려워 단속이 쉽지 않다. 얼마 전 경찰에서도 불법 사설 정보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찌라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찌라시를 만드는 사람이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에 찌라시 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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