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 동포)씨에 대해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6일 박씨는 수원 매교동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김모(48·여·중국 동포)씨를 살해한 뒤 흉기로 훼손해 팔달산 등산로와 수원천 산책로 등 수원과 화성 4곳에 나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검거 당시 범행을 부인하다 경찰조사에서 증거자료 등을 제시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 동포)씨에 대해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사진=경기지방경찰청>
경찰은 지난 4일 팔달산 등산로에서 머리와 팔, 다리가 없는 몸통이 담긴 비닐봉지를 시민의 신고로 발견한 데 이어 11일 수원천 산책로에서 살점과 여성용 속옷 등이 담긴 비닐봉지 6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수원시와 협조해 공개적인 수사로 전향한 뒤 시민제보를 통해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께 수원 고등동의 한 모텔에서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얼굴과 실명을 이날 오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범행수단이 잔인하고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을 적용해 공개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