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에 자살한 오 씨처럼 내국인들이 버젓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하고 있다. 위조 여권 등 편법을 동원하면 외국인 카지노에 입장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카지노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외국인 카지노에 자주 가는 미국 영주권자 이 아무개 씨에 따르면 “외국인 카지노에 들어가면 검은머리 외국인(한국인들을 지칭)들이 대부분”이라며 “이 중에서 위조 여권이나 영주권을 만들어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씨는 “카지노 주변에서 브로커에게 200만 원만 주면 쉽게 가짜 여권을 만들어 준다”고 귀띔했다.
또한 일부 동남아 국가나 남미국가에서는 돈만 집어주면 영주권을 내주기 때문에 직접 이런 국가들을 다녀오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에 수천만 원씩 베팅하는 사람들에게 외국에 가서 돈을 주고 영주권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내국인들이 이처럼 불법을 동원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들어와 문제가 된 적도 적지 않았다. 유명 조폭 출신인 오 씨의 자살을 계기로 내국인들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출입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