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박씨는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피해자 윤씨를 납치한 뒤 엉뚱한 장소로 끌고 가 윤씨 주변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또래의 젊은이들과는 달리 윤씨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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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씨는 평소 하지 않던 행위를 조작함으로써 윤씨의 ‘실종’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킨 셈이다. 박씨는 첫 번째 피해자 윤씨를 매장했다가 도로 파낸 뒤 이 장소를 은폐하려 불을 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조심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그는 거꾸로 경찰에 행적이 포착되고 말았다.
박씨는 사체를 파낸 장소에서 부패과정에서 발생한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염려했다. 그래서 사체를 꺼낸 뒤 이곳에 플라스틱병 등 쓰레기를 잔뜩 넣고 불을 지르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커먼 그을음이 생기고 만다는 점을 간과하고 말았다.
이는 박씨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사체 매장 장소를 표시해둔 것과 같았다. 사체 특유의 냄새 또한 그 정도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박씨 일당의 언행 가운데 가장 이해못할 엽기적인 부분은 사체를 태우면서 곁에서 고기를 구워먹은 행위.
피의자 박씨는 “만약 경찰이 나중에 ‘그 장소에 왜 갔느냐’고 물으면 야유회를 갔다고 대답하기 위해서 고기라도 구워먹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엽기적인 알리바이 조작이었던 셈이다.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