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여 명 규모의 지방도시 창원은 공업지대가 발달하면서 동시에 유흥업소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곳으로 많은 여성들이 몰렸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이 과정에서 올 초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심지어 하루에 두 건씩 동일 수법의 성범죄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그 수법이란 대개 비슷한 것이어서 밤늦게 퇴근하는 업소여성의 뒤를 쫓아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식이었다. 올 중순 경찰에 검거된 20대 트럭운전사와 지난 9월 검거된 30대 사내도 이번에 검거된 김씨와 비슷한 혐의였다.
이렇게 업소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빈발하자 경찰은 고심 끝에 창원시 중앙동 일대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으로 직접 출동하기도 했다. 업소 여성들에게 실태를 제대로 알리고 수사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경찰과의 합의 아래 업소여성들은 퇴근 무렵 자신의 담당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퇴근사실을 알렸다. 그러면 해당 경찰관은 그 여성의 집 근처에 잠복한 채 혹시 찾아올지 모를 용의자를 기다렸다.
잠복은 해당 여성이 집에 안전하게 귀가해 “아저씨 저 집에 잘 들어왔습니다”라며 무사귀환을 알리는 전화가 걸려온 뒤에야 끝났다고 한다. 김씨를 검거하기 전까지 이런 소동을 겪었던 경찰은 그의 검거 소식을 접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한 경찰관은 “그동안 끊임없이 이어지던 성범죄가 요 며칠 사이 겨우 잠잠해졌다”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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