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아내의 검거로 2년 만에 경찰서에서 마주한 이들 부부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의 골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두 사람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부분은 구타 여부. 일단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를 구타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의 폭행과 무시 때문에 빚더미에 앉게 됐고, 또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폈다.
실제로 그녀는 지난 3일 기자에게 “(남편이) 회사 갔다 오후 6시에 퇴근하면 밤 11시까지 헬스장만 가고, ‘아이들과 좀 놀아달라’고 하면 ‘네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냐’며 무시했다. 마음에 안들면 밥상 뒤집어엎고 때리고 하는데 남들에게 남편 욕할 수도 없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울먹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남편이 잘 해줬는데도 부인이 범행을 저질렀겠느냐”며 남편의 구타와 무시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 반면 아내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 가지 궁금한 것은 그녀가 16차례에 걸쳐 약을 먹이면서도 왜 매번 죽지 않을 만큼의 양만 주었는가 하는 부분.이 같은 의문은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는 판사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판사는 “당신이 남편을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반 봉지 먹여서 안되면 한 봉지, 한 봉지 먹여서 안되면 두 봉지를 먹일 일이지 왜 (죽지도 않는데) 매번 반 봉지만 먹였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녀는 “무서워서”라고 대답했다는 게 경찰의 전언. 하지만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말 무서웠으면 아예 먹이지 말았어야지, 죽지 않을 만큼만 계속 먹인 것은 어떻게 봐야 하느냐”며 코웃음쳤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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