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사자인 안씨는 항소심 판결 이후 “재판에서는 실제와는 달리 법적정의만을 따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안씨 아버지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그는 “학사장교(ROTC) 출신인 아들은 군대에 있을 때에도 간첩혐의를 받고 있던 중국 교포를 검거해 표창을 받는 등 남달리 정의감이 투철했다”며 “사고 당일에도 정씨가 FBI요원이라 밝히며 환치기범을 잡겠다니까 이에 협조하다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측은 그런 아들을 정씨와 공범으로 취급하기도 했다”고 분개하며 “애초에 지점장과 ‘사고금액을 변상하면 형사고발 조치와 사직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고 분명히 합의했는데 은행측이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반면 은행측의 입장은 확고하다. 안씨의 퇴직처리는 어디까지나 정당한 인사조치였다는 것.
당시 은행에서 안씨와 함께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자신의 잘못에서 그런 사고가 비롯됐다면 인사규정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일반 행원이 퇴근 이후 고객을 만났다는 사실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지점장급 정도 되면 퇴근 이후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거나 투자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 행원이 퇴근 이후 고객 관련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진]
-
[단독] '김건희 풍자' 유튜버 고소대리…대통령실 출신 변호사, 변호사법 위반 논란
온라인 기사 ( 2024.12.10 15:22 )
-
“도박장 개설 위한 수순 의혹” 60만 유튜버 BJ인범의 벅스코인 논란
온라인 기사 ( 2024.12.11 15:26 )
-
그날 밤 출동 계엄군도 처벌받나…내란죄 처벌 적용 범위 살펴보니
온라인 기사 ( 2024.12.06 15: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