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 정읍시가 배합사료 대신 소죽을 끓여 먹이는 ‘화식(火食) 한우’의 사육 확대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정읍시는 축산물 수입개방과 FTA 체결에 맞서 축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식(火食) 한우의 사육 두수를 2017년까지 1천마리로 늘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화식 한우는 외국산 곡물로 만든 배합사료 대신 볏짚과 쌀겨,귀리,콩,옥수수,밀,보리,배춧잎 등으로 여물죽을 끓여 먹인 한우를 말하다.
화식 한우는 사료비가 배합사료보다 40∼50%가량 절감되는 반면 육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가격은 일반 한우보다 70%나 높아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화식 한우가 일반사료를 먹인 소보다 소화율이 20~30% 가량 높아지고, 사료비는 40~50%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일반한우 평균 가격이 450만원 정도인데 비해 화식한우는 1+이상 등급 판정율이 매우 높고 육질이 우수해 780만원 정도의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또 배설물도 악취가 거의 없어 유기질 퇴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육질개선 효과도 커 한우 고유의 맛과 풍미도 살릴 수 있는 이석이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정읍시는 이처럼 화식 한우의 뛰어난 경쟁력이 입증됨에 따라 사육기반 구축에 주력해 매년 사육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화식 배합기 지원 확대와 함께 지역 농산물 및 부산물의 원활한 공급 확보를 위한 원료 저장창고 신축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화식 한우는 한․중 FTA 체결 등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한우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