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에이즈 공포로 몰아간 이번 사건은 에이즈 윤락녀 구씨가 구속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그렇지만 그녀가 당국의 감시를 피해 지난 몇 년 동안 윤락업소나 유흥업소에서 버젓이 근무할 수 있었던 과정에서 드러난 방역체계의 허점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크고 작은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에이즈 감염자 구씨에게 보건증이 발급됐다는 점.
구씨는 경기도 화성에서 다방 주인의 거듭된 종용으로 지난달 1일 보건증 신청과 동시에 혈액검사를 받았다. 구씨의 혈액은 하루 뒤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고, 이에 보건소에서는 3일 재검사를 요구했다. 결과는 물론 양성.
그렇지만 화성보건소에서는 지난 6일 다방 주인이 보건증을 찾으러 갔을 때 아무런 제재조치 없이 보건증을 내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소측이 이상을 발견한 것은 다방 주인이 보건증을 찾아간 지 보름이 경과된 지난 5월 20일.
화성보건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본인에게는 찾아가지 말라고 연락했는데 다방 주인이 접수증을 가지고 와서 대신 찾아갔다. 접수실 직원이 그같은 상황을 몰라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무진의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문제건 보건소 조직의 구조적인 허점에서 빚어진 행정의 공백이건 에이즈 감염자 구씨가 보름 동안이나 ‘합법적으로’ 티켓다방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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