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재선의원 간 대결 구도…막판 추대 가능성도
당초 이번 선거는 초선인 박민수(무진장·임실), 이상직(완산 을) 의원 간의 다소 싱거운(?) 양자대결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그간 관망을 해오던 유 의원이 뒤늦게 출마 쪽으로 선회하면서 초선과 재선 간에 `빅매치‘ 선거로 부상한 것이다.
◇유성엽 의원 가세...3파전 양상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위원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유 의원은 29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낸 출마선언 보도자료에서 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문에서 유 의원은 “정치민주연합이 수권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며 “다가오는 내년 1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개편대회에서 도당 위원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당 위원장 선거전이 ’2파전‘이 아닌 ’3파전‘으로, ’신선함‘을 앞세운 초선과 ’관록‘을 내세우는 재선 간의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직능위원회 수석 부의장과 정책위원회 제3정조위원장을 거쳐 현재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또한 국회 농해수위 야당 간사와 세월호 배보상 TF 야당 간사 등 중추적인 의정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이, 2명의 초선의원 간 단일화 변수
차기 도당위원장은 ‘텃밭’에서의 굴욕을 딛고 새정치연합의 위상 복원을 꾀해야 한다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4개 자리 중 무려 7곳을 무소속 후보자들에게 내주면서 사실상 패배했던 새정치연합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을 중심으로 초선보다는 재선의 중진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자칫 초선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을 경우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도당의 위상이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그간 관망을 해오던 유 의원이 뒤늦게 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이나 출마선언에서 풍부한 당직 경험과 의정활동을 유달리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유리한 당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후보들이 경합하는 구조여서 경선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유 의원의 갑작스러운 출마 선언에 두 초선 의원은 크게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외 분위기를 고려하면 2명의 초선의원이 끝까지 경합하면 승산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지역 정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현재 출마를 선언한 무진장·임실의 박 의원과 전주 완산을의 이 의원 간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정가 관계자는 “초선과 재선 간 미묘한 긴장이 전북도당위원장 선거에서 벌어지는 셈”이라며 “초선 의원끼리의 다소 밋밋한 양자 대결에서 유 의원이 뒤늦게 가세하며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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