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승수 전주시장이 2일 전주시정의 핵심 가치인 ‘사람’을 거듭 강조하고 ‘동네복지’라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이날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전주시정은 우리 시민들의 최후 보루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보호하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우선이고 중요한 가치이다”며 “올해에도 ‘가장 전주스럽게, 더욱 사람 곁으로’를 비전으로 사람에게 더 가까이 가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특히 “그간 선별적 복지, 보편적 복지, 사회복지 등 여러 이야기들을 하지만 오늘 전주시정 처음으로 마을복지, 즉 ‘동네복지’를 새롭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동네복지는 동 권역을 중심으로 기존 복지시스템에 마을재생을 통한 주거와 쾌적한 삶터 조성,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력화, 마을공동체를 통한 따뜻한 이웃의 복원, 마을 공유경제 등으로 통합된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동네복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종합적인 복지시스템을 구축,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또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가 되지 않으면 전주의 미래는 없다. 전주는 우리의 도시가 아니고 우리 아이들의 도시이기 때문이다”며 “문화를 지켜내고 발전시켜내지 못한다면 경쟁력이 없다고 본다. 10년 뒤에 서울이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라면 전주가 문화수도로 발전하도록 그 기반을 철저하게 다져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게 자립하고 독립해야 당당해질 수 있다” 면서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든 ‘저는 전주시민입니다’, ‘저 전주에서 왔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끝으로 “문제를 문제로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 대부분은 국가와 도시는 소멸되고 말았다” 며 “우리도 문제와 위기들을 직시하고 사력을 다해 이겨내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2015년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시장은 이날 새해를 맞아 첫 출근하는 청원들과 시청 1층 로비에서 새해인사를 나눴으며, 군경묘지를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