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가 오는 2017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화 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시는 본청과 직속기관 및 사업소, 공사·공단, 출자·출연 기관을 아우른 공공부분 비정규직 1366명 중 간접고용 용역근로자 896명 전원을 단계별, 시기별로 정규직화한다.
기간제 근로자 300명은 사업완료 등 법·지침상 제외자를 뺀 나머지에 대해 계약만료와 함께 자체 전환시키며, 단시간 근로자 170명도 생활임금 적용 등 처우를 개선키로 했다.
시는 먼저 2월에 계약기간이 임박하고 처우가 열악한 시 본청 소속 74명의 간접고용 용역근로자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한다.
전환대상은 상시․지속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용역근로자이다. 기본체계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직접고용 비정규직(준공무직)→직접고용 정규직(공무직)으로 하는 안과 간접고용 비정규직→직접고용 정규직(공무직)으로 하는 안이 제시됐다. 기준인건비 등 제약요건을 고려해 분야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한다는 계획이다.
1차 전환대상자인 본청 소속 간접고용 용역근로자는 청사방호, 청소, 시설관리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74명(청사방호 10, 청소 31, 시설관리 21, 주차 5, 민원안내 5, 조경 2)이다.
이들의 계약기간이 각각 1월31일과 2월9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직접고용 준공무직으로 전환해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관련법에 따라 2년을 근로하면 2017년 직접고용 정규직(공무직)으로 전환된다.
광주시는 1차 전환대상자 74명을 직접고용하기 위해 1월중에 고용유지 조항이 명기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월9일에 직접 고용에 따른 간담회와 함께 신분증 수여식 등을 가질 예정이다.
2차 전환대상자 822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 및 처우개선 세부실행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각 기관별 경영효율성과 특성을 고려한 임금, 노무관리 체계 등을 마련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직접고용(공무직) 전환에 대해서는 적정임금과 정원, 노무관리체계 등을 연구조사에 반영해 재정부담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고, 근로자와 현 임금테이블 준수협약 체결을 통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대책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단시간 근로자 등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생활임금제, 지역최저임금제 등의 도입 등 보다 많은 시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장현 시장은 “그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함께 가는 것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의 핵심이자 대원칙이다”며 “행정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의견을 생생히 듣고 그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할 것이다”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2015년 첫 공식 업무로 이 사안을 결재해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 6기가 출범한 이후 지난 해 9월 전국 최초로 사회통합추진단과 비정규직개선팀을 신설해 비정규직 고용 및 처우개선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 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