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그가 담임목사로 있던 인천 P교회는 장 목사에 대한 ‘옹호론자’와 ‘비난론자’들의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12월 말에는 신도 1백여 명이 한꺼번에 교회를 옮긴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인천 ○○동에 따로 개척교회를 세우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이곳의 한 집사는 “개척교회 설립 절차는 거의 끝난 상태다.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중인 만큼 1주일 정도면 모든 것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집사도 갑작스럽게 P교회를 이탈한 배경에 대해서는 애써 입을 다물고 있다. 말해봐야 ‘제 얼굴에 침뱉는 격’이라는 것. P교회 신도들에 따르면 장 목사의 사망으로 인해 교회가 적지 않은 알력 싸움을 벌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신도들간의 ‘세포 분열’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1년 설립된 P교회는 현재 대지 8백여 평의 기존 건물 이외에도 어린이집, 학원 등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설조차 모두 장 목사 개인 명의로 등기되어 있어 신도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
한 신도는 “교회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땅 한평 갖기’ 운동을 벌였다. 당시 상당수의 신도들이 평당 3백만원이나 내고 땅을 구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재산이 전부 장 목사 개인 명의로 등기되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신도는 이어 “개척교회를 세워 ○○동으로 자리를 옮긴 신도들은 이 같은 문제로 교회측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남아있는 신도들의 불만도 현재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사실 장 목사 문제가 신도들 사이에 논란이 됐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월5일 장 목사의 장례식이 치러졌던 H병원에서도 한 차례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장 목사의 장례를 ‘합동정통총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신도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이에 교회측은 할 수 없이 ‘총회장’에서 ‘교회장’으로 바꿨다. 발인예배 장소도 신도들 사이에 논란이 일자 장례식 당일 교회에서 병원으로 옮기는 등 외부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교회재산의 등기 문제가 불거지자 교회측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P교회의 한 관계자는 “장 목사가 사망하기 직전 교회 등기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등기 변경작업을 끝내기도 전에 갑작스레 장 목사가 사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현재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파장 확산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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