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온실에서 고품질 토마토 연중 수확...과학영농·고부가가치 농촌소득향상 ‘1석2조’>
▲ <겨울을 뚫고 자라는 토마토> 전북 익산시 낭산면 삼담리에서 11년째 5천평 규모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조용택씨의 유리온실에서 겨울을 뚫고 고품질 토마토가 자라고 있다. <사진제공= 익산시>
[일요신문]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유리 온실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비닐하우스보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질 줄 몰랐습니다.”
전북 익산시 낭산면 삼담리에서 11년째 5천 평 규모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조용택 씨. 토마토는 본래 7월에서 9월이 제철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시설재배가 가능해 거의 1년 내내 토마토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조씨는 유리 온실 재배, 즉 과학영농의 효과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다.
유리 온실의 규모는 정사각형 모양 5천 평 규모로 꽤 큰 규모를 자랑한다. 비닐하우스에 비해 유리 온실의 경우 시설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안정적으로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유리온실 재배 후 나타난 효과는 대만족이었다. 가장 먼저 달라진 점은 유리온실은 비닐하우스에 비해 광(光)투과율이 좋아 비닐하우스에 비해 토마토의 발육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추울 땐 난방을, 더울 땐 냉방까지 고루하며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생산성을 높이는데도 유리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조씨의 설명.
조 씨는 이 지역에서 누구도 유리온실을 써보지 않았던 터라 처음에는 이런저런 시도도 해보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이제는 이 같은 유리온실 효과 덕택에 성장세가 뛰어나고 꾸준한 생산량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돼 소득도 종전에 비해 늘었다.
<겨울을 뚫고 자라는 토마토> 전북 익산시 낭산면 삼담리에서 11년째 5천평 규모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조용택씨의 유리온실에서 겨울을 뚫고 고품질 토마토가 자라고 있다. 조씨는 농업시장 공급과잉으로 인한 힘든 여건 속에도 과학영농, 고부가가치 상품 재배라는 두 가지 무기로 고부가가치를 통한 농촌 소득향상이라는 과제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익산시>
조씨는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조씨의 유리온실에선 3.3㎡(1평)당 120Kg정도의 토마토가 수확 된다고 하는데, 탑마루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서울의 가락시장에서도 이 곳 유리 온실 토마토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유리 온실 토마토의 입소문이 바다 건너 일본까지 이어져 일본 수출도 하고 있다.
조 씨는 “과거 농업은 생산과 유통이 독립되어 일반적으로 일반 농업인들은 주로 생산에 집중해 왔다”며 “올해는 유통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택배를 통한 직거래 장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언젠가는 유리온실에서 유기농 토마토 재배의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농업의 여건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는 과학영농이 농업에서 하나의 큰 기회가 되고 하나의 소득창출의 비즈니스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농업시장 공급과잉으로 인한 힘든 여건 속에도 과학영농, 고부가가치 상품 재배라는 두 가지 무기로 묵묵히 전진하고 있는 조용택 씨.
익산시 관계자는 “조씨가 고부가가치를 통한 농촌 소득향상이라는 과제의 ‘모범답안’을 제시한 것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