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시틱그룹의 사외이사로 등재됐다고 9일 밝혔다. 호텔신라 측은 “시틱그룹 측에서 사외이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이 사장이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시틱그룹 사외이사 활동으로 연간 약 4970만 원(35만 홍콩달러)의 보수를 받게 된다.
시틱그룹은 이 사장에 대해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의 상사부문 고문을 겸하고 있다. 호텔신라와 제일모직, 삼성물산은 모두 삼성그룹의 계열사”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중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꾸준히 교분을 맺어왔다. 지난해 5월 이 사장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개최한 중국 우호인사들과의 만남에 참석했다.
이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한했을 때는 숙소인 호텔신라 CEO로서 예우 등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틱그룹은 지난 1979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설립된 국유 투자기업이다. 증권·은행·보험·부동산·엔지니어링·자원·에너지·중기계 사업 등을 영위해, 자산은 750조 원으로 국영기업 중 최대 규모다.
시틱그룹의 사업영역에는 여행서비스 등 관광업도 포함돼, 시틱그룹이 이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