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5억원을 납치범들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풀려났고 경찰에 알리지 않은 채 1억원을 측근을 통해 범인들에게 전달했다. 이 회장은 납치 사실을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예배를 통해 고백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회장은 경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평소에 잘 알던 형사 두 명을 불러 수사에 대해 문의하며 수사비 명목으로 1백만원을 주기도 해 ‘경찰의 사조직화’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게다가 납치 주범이었던 전주타워파 두목이었던 조씨와 강씨가 검거 직후 모두 음독자살해 사건의 배경을 두고 세간의 의혹을 사기도 했다. 당시 자살의 이유에 대해 ‘전주시장 선거를 앞둔 이 회장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냐, 상대 후보의 의도적 납치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건 직후 납치범들에게 돈을 전달한 이 회장의 측근 한아무개씨는 조씨와 긴밀하게 연락한 것 때문에 납치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기도 했었다. 이 회장은 사건이 터진 뒤 “얼굴도 모르는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납치범인 조씨와 전부터 알던 사이였음이 드러나는 등 이 사건은 많은 미스터리를 간직한 채 미궁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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