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JB전북은행호암로지점 최윤예 과장과 김창수 차장. 이들은 80대 남자 고객이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께 지점 창구로 들어와 완강하게 해지를 요구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보이스피싱 시도를 확인함으로써 고객의 피해를 막아냈다.
확인 결과, 범인은 경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서울 경찰청 강력반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빨리 인출해 다른 통장에 넣어야 한다”며 계좌이체를 유도했다.
이날 최 과장과 김 차장은 처음부터 이상하게는 생각했지만 이모 할아버지가 예금 해지를 너무 완강히 요구해 해지해줬다.
그런데 “5분후 지점으로 달려온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으며 ‘전북은행에 예금 얼마 있다’고 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해 경찰서에 신고하고 계좌를 거래정지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할아버지는 “조금만 늦었어도 전 재산이 몽땅 인출될 뻔한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며 “신고도 안 했는데 은행 직원과 경찰들이 어떻게 알고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