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조감도.
이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 건립이며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 내에 지하2층, 지상5층, 연면적 1만5920㎡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등 개별 공공기관이 분산·관리하고 있는 중요 기록물들과 청도문서고의 30년 이상 된 9만7000여 권의 자료 등이 보관된다.
서울시는 2000년 수도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수준에 맞는 아카이브가 부재한 실정으로 기록물들을 제대로 보존 관리해 미래 세대에 기록유산으로 전승하고자 서울기록원을 건립한다고 18일 밝혔다.
기록물 보관 기준은 ▴보존기간 30년 이상의 기록물 ▴도면 등 증빙적 성격을 지닌 준영구 기록물 ▴서울시 주요 정책 등 미래세대에게 영구적으로 전승해야할 영구 기록물과 ▴세월호 기록 등 중요한 민간기록물이다.
서울기록원 건립으로 서울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핵심기록물의 체계적·과학적 관리는 물론 연구자, 일반시민, 학생 등의 시정 자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관련해 설계공모를 실시, ‘도시와 사람과 자연과의 대화’를 주제로 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기록의 터(Land Monument)’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우수작은 ‘시가원(時架院)’(행림건축사사무소), 가작은 ‘시민, 공존, 공유의 공간’(유선엔지니어링), ‘기록의 판’(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기회원’(창조건축사사무소) 등이다.
공모 당선자에게는 서울기록원 건립공사 설계용역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오는 9월 착공 예정이다.
천석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추진하는 서울기록원을 열린 시정의 이정표가 되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며 “특히 기록 보존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열린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