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사상 최대인 16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며 5년 연속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광주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2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10억9천3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7대 특․광역시 중 울산(128억8천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흑자 규모다. <사진= 광주시청사 전경>
[일요신문] 광주시가 사상 최대인 16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며 5년 연속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광주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2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1억6천6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10억9천3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7대 특․광역시 중 울산(128억8천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흑자 규모다.
이러한 수출 실적은 47억 달러에 그친 대전보다 3.4배 많은 금액이고, 78억 달러를 기록한 대구의 2배, 특히 인구나 경제 규모면에서 도시규모가 훨씬 큰 부산보다도 15억5천600만 달러 많은 규모다.
수출을 품목별로 분석해 보면, 가장 크게 성장한 분야는 자동차다. 광주 수출 총액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한 66억2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2만대 생산시설을 갖춘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지난해에 53만8천896대를 생산해 이 중 78.5%인 42만3018대를 수출해 50억9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규모다.
가전산업은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냉장고 세프콜렉션이 인기를 끌면서 냉장고 수출이 전년보다 14.7% 증가한 14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전제품이 전년보다 4.6% 증가한 18억 7천2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철강제품도 전년 대비 7.6% 증가한 1억8천200만 달러 수출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국내 스마트폰 등 휴대폰의 매출이 줄어들고 중국의 저가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11.7% 줄어든 38억2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타이어와 기계류도 전년대비 각각 5.6%와 2.1% 수출액이 감소했다.
국가․권역별 수출 비중은 기아차 쏘울의 미국과 유럽시장 수출 물량 증가로 미국이 지난해 대비 16.5% 증가한 44억9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는 18.9% 증가한 16억6천400만 달러, 중동은 10.8% 증가한 15억 5천6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기아차는 교황 방문 이후 ‘쏘울 효과’의 영향으로 미국이 32.3%인 7억6천만 달러가 늘어난 31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EU 지역에서도 이탈리아 1463%를 비롯해 프랑스 263%, 영국 154%, 독일 37%가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중동지역은 생산공장에서 부품 자체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출이 각각 12.1%와 7.5% 줄어들었고, 일본도 엔저의 장기화와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수출 규모가 4.8% 감소했다.
김정대 시 기업육성과장은 “6년 연속 수출 사상 최대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도록 올해도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15개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 초보기업 발굴과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출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