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은 방송국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듀서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 안할래?” 이처럼 방송국 PD를 사칭하며 여중생들을 유인, 성폭행한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4일 장례서비스 사업을 하는 박아무개씨(54) 등 두 명을 성폭력범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모 학원 앞에서 A양(13) 등 여중생 두 명에게 접근, “설문조사에 응하면 2만8천원의 일당을 줄테니 다음 날 만나자”고 유인했다.
박씨 등은 다음날 찾아온 A양 등에게 점심까지 사주면서 긴장감을 없앤 뒤 “지금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비디오를 보면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어떻게 돼 가는지 확인만 하고 나와서 설문 조사를 하자”며 모텔까지 유인했다.
그러나 모텔로 들어가자마자 박씨 등은 “청소년들을 성폭행한 뒤에 유흥업소로 팔아넘기는 조직폭력배들을 촬영해 방송한 적이 있는데 그 자들이 우리에게 보복하려 하고 있다. 보복을 피하기 위해 미성년자 25명을 넘기기로 했는데 너희들은 착해 보여서 봐 줄테니 빨리 이불 속으로 숨으라”고 거짓말을 했다. 겁에 질린 A양 등은 달아나지도 못한 채, 결국 성폭행을 당했다.
이들의 범행은 사흘 뒤인 지난 8일에야 경찰에 신고됐다. 여중생들의 신변 노출을 걱정한 가족들이 신고를 망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폭력 상담소 직원의 설득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무인 카메라에 잡힌 차량들과 모텔 방문 차량들을 비교한 끝에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이 수사 대상이 된지도 모른 채 검거 하루 전 A양에게 “다시 만나자”며 전화를 걸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양하나 프리랜서 hana0101@hanmail.net
간 큰 범인 “또 만나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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