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마트 가스 폭발 사고 현장
[일요신문]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마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김모(50·여)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송모(49)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대피하던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일 오후 5시 15분쯤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불이 발생한 뒤, 지상 2층 전체면적 244㎡ 규모의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마트 건물을 태우고 1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화재사고 원인으로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사람의 부인인 숨진 김씨가 계약 취소를 요구하며 마트 안쪽의 사무실에서 마트 점장 송씨와 말다툼을 벌인 후 10여분 뒤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격자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마트 안에는 직원과 고객이 상당수 있었으나 화재 전부터 인화성 물질 누출 냄새가 나자 건물 밖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오후 5시경 가스 누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숨진 김씨가 분신을 시도해 불길이 일고 폭발음과 함께 마트 전체로 확산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비 16대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 1시간 3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