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이 팀장은 미제로 남을 뻔했던 제주도 달러 할머니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인터넷뱅킹 치기범단 ‘필호파’ 조직원 16명을 검거하는 등 지금까지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해왔다.
특히 국민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아리랑치기범과 상습퍽치기, 소매치기범들은 이 팀장의 주요 사냥감. “강력범죄 소탕도 중요하지만 민생과 직결되는 치안범죄부터 뿌리뽑는 것이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의 역할”이라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급증하는 흉악 범죄를 예방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0년부터 ‘범죄사냥꾼’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탱크’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그는 4만 명이 넘는 회원을 둔 스타경찰이기도 하다.
‘경찰에 대한 편견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이 팀장은 카페 회원들과 수시로 정보를 교류하면서 강력사건의 용의자를 공개수배하는 한편 카페를 통해 사건 해결을 위한 각종 팁을 얻기도 한다. 지난해 5월 대마초 연예인 검거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이 팀장은 2004년과 2005년 형사활동 실적평가 전국 1위를 차지했는가 하면 이 팀장이 이끌고 있는 팀은 2005년도 ‘강도베스트수사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같은 해에 팀원 5명 전원이 1계급 특진하는 등 막강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사건들에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경찰은 내 천직”이라며 경찰서 문을 나서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프로였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