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반 영동대교 남단 또다른 인원 합류
3월 8일 오전 6시경. 서울 청담동에서 친구 이 아무개 씨와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시던 김 회장의 차남 동원 씨는 청담동 G 업소에서 윤 아무개 씨 일행들과 시비가 붙었다. 이때 동원 씨는 윤 씨에게 폭행을 당해 눈 밑이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했다. 동원 씨는 회사 경호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으나 윤 씨 일행은 이미 G 업소를 벗어난 뒤였다.
아들의 폭행 사실을 접한 김 회장은 격분해서 이날 오후 5~6시경 직접 비서와 경호원 등 약 17명을 데리고 G 업소로 향했다. 여기서 그는 아들을 폭행한 윤 씨 일행이 북창동 S 클럽 직원인 사실을 확인했다. G 업소 사장은 S 클럽 전무 조 아무개 씨와 통화해서 “김 회장이 아들을 폭행한 사람을 찾고 있으니 빨리 와서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조 씨는 폭행 당사자인 윤 씨를 일부러 제외시킨 채 종업원 3명을 데리고 7시경 G 업소로 향했다.
김 회장 측은 7시 반경 협력업체인 D 토건의 김 아무개 사장에게 연락했다. “사람들을 모아 강남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김 사장은 당시 광장동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김 사장은 사람들을 모아 8시 반경 영동대교 남단에서 또 다른 일행과 합류, 곧바로 G 업소로 향했다. 9시가 조금 못 돼서 G 업소에 도착한 이들은 사과하기 위해 이미 와 있던 조 씨 등 4명을 차량에 태우고 청계산으로 향했다.
김 회장 측 일행의 차량 행렬이 청계산의 공사 현장에 도착한 것은 9시 20분경. 여기서부터 약 한 시간에 걸친 김 회장 측의 폭행이 시작됐다. 집중 타깃은 자신이 김 회장 차남을 때렸다고 말한 조 씨였다. 그러나 무자비한 폭행에 죽음의 공포를 느낀 조 씨는 결국 “아들을 때린 것은 내가 아니다”라고 털어놨고, 동원 씨에 의해 조 씨가 폭행 당사자가 아님을 확인한 김 회장 측은 곧바로 차량을 몰고 폭행 당사자인 윤 씨가 있다는 북창동의 S 클럽으로 향했다.
김 회장 일행이 S 클럽에 도착한 것은 밤 11시경. 3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순식간에 클럽 내부를 장악했다. 김 회장은 이 업소의 조 아무개 사장을 폭행하고 아들을 때린 당사자인 윤 씨를 찾아내 아들 앞에 무릎 꿇게 했다. 다시 폭행이 이어졌고 상황은 자정을 넘어서면서 종료됐다.
특별취재팀 (감명국 기자 kmg@ilyo.co.kr, 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 구성모 heymantoday.c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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