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은 이날 간담회 개최와 관련해 “우리 사회가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기성세대는 물론 학교 공동체에도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주의로 대표되는 가치관의 전도현상이 만연해 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면서 “오늘 간담회는 혼란 속에 있는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한 고민을 공유하고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인성교육진흥법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함께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장은 “사회 곳곳에서 인성과 정신문화에 대한 재인식을 요구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국회는 그 국민적 뜻을 받들어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했다. 교육현장에서부터 인성교육을 바르게 계획하고 차질 없이 실천해야 인성회복 운동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인성교육은 만화 등을 이용한 재밌는 방식으로 만들어 초‧중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과거와 달리 관이 나서서 일이 되는 시대가 아니므로 시민운동‧국민운동을 통해 인성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감들께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병국 의원은 “작년 세월호 참사는 우리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주었고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문제는 인성교육의 결핍에서 비롯되었다”면서 “이제 인성교육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므로 법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원활한 예산지원과 관련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조희연(서울)‧김석준(부산)‧우동기(대구)‧장휘국(광주)‧설동호(대전)‧김복만(울산)‧최교진(세종)‧이재정(경기)‧민병희(강원)‧김병우(충북)‧김지철(충남)‧장만채(전남)‧이영우(경북)‧박종훈(경남)‧이석문(제주) 교육감 등이 함께 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