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구성됐다. 당대표에 친노계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에는 대다수가 범친노, 김근태계 인사들이어서 기존 온건한 지도부 기조에서 ‘강경’한 지도부로 탈바꿈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는 친노계 문재인 의원이 비노계 박지원 의원을 제치고 당대표에 당선됐다. 여기에 최고위원으로는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의원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재인 지도부가 시작됐다.
특히 최고위원으로는 비노계보다 친노와 가까운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해철 노영민 의원 등 문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없지만 대다수가 강경파에 속해 문 의원에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투표율 14.33%를 차지한 정청래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 의원을 대선후보로 적극 밀었던 강경, 친노계 인사다. 전병헌 의원은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정세균계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486계인 오영식 의원은 정세균 의원과 고려대 선후배 관계로 범친노 측과 관계가 깊다. 여성 최고위원인 유승희 의원은 김근태계로 강경파에 속한다.
온건파인 주승용 의원은 비노계 지지를 한몸에 받으며 최고위원 투표율 1위에 올랐다. 주 의원은 김한길 의원의 최측근으로 향후 온건파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의 지지를 받은 문병호 의원과 김근태계인 이목희 의원, 기초단체장인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