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경찰에 투신한 김광제 팀장(57·경위)은 오랜 강력반 생활을 거쳐 현재 이천경찰서 경제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무고한 사람을 네 명이나 살해하고 감쪽같이 행적을 감췄던 천 씨를 빠른 시일 내에 검거한 데는 천 씨의 과거 행적을 토대로 추적한 김 팀장의 수사방식이 주효했다. 특히 단양 살인사건은 이천 사건과 별개로 다뤄질 수 있었지만 사건 발생지가 천 씨의 연고지였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수사를 진행시킨 김 팀장의 예리한 직감이 빛을 발한 사건이었다.
내년 말 퇴임을 앞두고 30년 이상 몸담았던 경찰 생활을 되돌아본 김 팀장은 “오랜 시간 경찰관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나를 대한민국 경찰로 살게 한 것은 경찰을 향한 국민들의 믿음과 애정이었던 것 같다”며 “그간의 수고와 노력이 헛되지 않게 남은 시간까지 민중의 지팡이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