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농기원은 지난 2월 8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레트연합(UAE) 두바이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된 ‘2015 두바이식품박람회’에 참가하여 경기도가 개발한 실내채소 수경재배기와 바나나맛 식혜 등 농식품가공품을 전시해 해외바이어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시된 제품은 실내채소 수경재배기(대산정밀)와 바나나맛 식혜(세준푸드), 동충하초 쌀(팜스코리아), 쌀마들렌(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 연잎차(시흥시농업기술센터), 뽕잎차(양평군농업기술센터) 등 6종이며, 모두 경기도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하여 기술 이전된 제품들이다.
전시 기간 동안 100명 이상의 해외바이어가 여러 차례 방문해 확인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고 도 농기원은 전했다.
특히 실내채소 수경재배기는 식품 및 농업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현지 대기업 및 유명 호텔, 슈퍼마켓, 농장 등에서 총 600만 달러 규모의 수경재배시설 설치 견적 요청이 있었다.
두바이 현지에서 전시부스 상담을 주관한 농업기술원 마케팅지원팀 관계자는 “현지 농업인들의 수경재배기에 대한 관심과 지식수준이 매우 높은 편인데, 이번에 전시한 수경재배기의 품질과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며 “농식품 유통 관계자들은 수경재배기를 이용해 딸기 등 과채류의 재배 가능 여부를 상세히 따져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환경으로 인해 농작물 생육을 접하기 어려운 중동 현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기자재로의 활용을 희망하는 바이어도 있었다. 농기원은 이에 대해 수경재배기의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UAE 등 중동국가에서는 채소와 농산물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먹고 싶어 한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잘 활용하여 수경재배기와 함께 우리나라의 과채류 신품종과 재배기술도 함께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 농기원은 두바이식품박람회 성과가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경기도에서 개발한 신품종과 농업 신기술이 해외에 수출되고 농산물 소비가 활성화되도록 해외박람회 홍보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김원태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