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직 대통령 중 유일한 70대로 ‘가장 젊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을 펴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전 대통령은 논란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임재현 비서관은 “여러 일정과 회의가 많아 여전히 바쁘시다. 건강관리도 잘하시고 음식도 잘 드시고 테니스도 정기적으로 치면서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연말 친이계 인사들과 회동한 이명박 전 대통령.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기자가 지난 11일 찾은 이 전 대통령의 강남 대치동 사무실에는 사무실 직원 한 명만 상주해 있을 뿐, 이 전 대통령이나 손님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무실 관계자는 “오늘은 출근하지 않으셨다.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무실 책상 한 켠에는 <대통령의 시간>이 100여 권 가량 가득 쌓여 있었는데 사무실 관계자는 “곳곳에서 사인을 해달라며 사무실에 보내온 것들이다. 대통령님께서 사인을 하신 후 다시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퇴임 후 해외를 자주 다닌 이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간간이 근황을 올리면서 활동 내역을 알린 바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퇴임 후 이 전 대통령은 7개국의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의 사저는 ‘자서전 논란’으로 북새통을 이룬 바 있다. ‘MB 자원외교 사기 의혹 및 혈세탕진 진상규명 국민모임’은 지난 5일 사저 앞에서 일제히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도 지난 9일에는 ‘이명박심판을위한범국민행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퇴임 후 가장 시끄러운 겨울을 맞는 셈.
임재현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은 책으로 말씀하실 뿐이다. 검찰 조사를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향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