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훈련소에 입소한 18~23세 입영장정 3만 4182명의 혈액형을 검사한 결과, 무려 5.5%의 입소자가 입영 당시 자신이 알고 있던 혈액형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골수이식수술’ 등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혈액형은 바뀔 수 없으며 대부분 잘못된 판독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혈액 검사가 이뤄지려면 혈청형과 혈구형 검사를 모두 한 뒤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혈액형 검사에서 잘못 판정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혈구형 검사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혈액형 항원이 미성숙일 때도 이러한 ‘혈액형 변화’를 겪게 된다. ABO형 혈액형을 나타내는 항원이 성숙하지 않으면 weakA 혹은 weakB형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혈액검사에서 대개 O형으로 나타나므로 혈액형의 변화로 인식할 수도 있다.
특히 변이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인 혈액형 검사로는 판독이 불가능해 다른 혈액형으로 오판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변이형 혈액형인 cis-AB형은 B가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A형으로, A형과 B형의 14개 아형 혈액형은 각각 A, B형 인자가 약해 O형으로 판독 되기도 한다는 것. ‘cis’란 같은 쪽에 있다는 뜻으로 대개 ABO식 혈액형 구조상 A형 또는 B형 유전자는 각각 한 쪽 염색체에만 위치하는데 cis-AB 유전자는 한 쪽 염색체에 A형과 B형 유전자가 몰려 있다. 이에 따라 A형과 B형 유전자가 같이 유전되며, cis-AB형인 사람과 O형 사이에서는 AB형 또는 O형이 생길 수 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혈액형 판독 실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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