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싶습니다” 송기복(81)씨는 학업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이처럼 밝혔다. 송씨는 26일 전주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학과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장을 받았다. 대부분 손자뻘 되는 졸업생과 가족 등 2천명 앞에서 받은 특별한 졸업장이다. <사진=전주대 제공>
[일요신문]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싶습니다”
80대 고령의 나이에 문학사 학위를 받은 송기복(81)씨는 학업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이처럼 밝혔다.
송씨는 26일 전주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학과 졸업생을 대표해 졸업장을 받았다. 대부분 손자뻘 되는 졸업생과 가족 등 2천명 앞에서 받은 특별한 졸업장이다.
송씨는 2010년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며 대학 입학 자격을 획득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듬해 꿈꿔왔던 대학에 진학했다.
늦은 나이에 들어온 대학 공부가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았다는 송씨는 4년간 대학 졸업을 최우선 목표에 두고 학과의 모범생이 됐다.
공부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자 강의가 재미있고 공부가 수월했다. 마침내 송씨는 4학년 마지막 학기 평점 4.33(4.5 만점)을 기록하며 학과 1등을 기록했다.
같이 공부한 동기들을 손자, 손녀로 지칭한 송 씨는 손자와 손녀들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공부한 4년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송씨는 “대학공부를 시작하여 학사 학위를 받았으니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목사 안수 또한 받고 싶다”며, “배움을 통해 세상의 버림받고 소외된 고아, 장애인, 노인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