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예방과 범인검거에 사용되어야 할 총기가 경찰 개인의 원한을 푸는 흉기로 변하자 국민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여기저기서 “어떻게 경찰이 이럴 수 있느냐”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김 순경이 사용한 권총과 실탄은 정부의 대범죄전쟁 선포 후 강력범 소탕을 위해 지급한 것이어서 경찰기강 해이 및 허술한 총기관리가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원배 연구관은 경찰로서 이런 치욕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종국 치안본부장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경찰 간부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어요.시울시경은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김 순경이 소속되어 있던 OO경찰서장과 보안과장, 외근계장은 물론 XX파출소장 등 4명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