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연구관은 박상혁 군의 행동을 비난하기보다 왜 그가 그런 짓을 저지르게 됐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처 성숙하지도 못한 자신의 여자친구를 상대로 한 박상혁의 끔찍한 행동은 수사팀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위험한 일인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에요. 그릇된 이성관과 폭력성을 고치지 못한다면 그가 성인이 될 경우 더 무서운 사건을 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어요. 무엇이 어린 소년의 마음에 그토록 강한 분노를 심어놨는지, 그리고 그 응어리가 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잔인한 폭력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선 깊이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의 무책임한 방관과 애정결핍이 청소년의 앞날에 미치는 악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