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담동에서 강남스토리텔러 연구회 회원들이 3.1절 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길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강남구.
[일요신문]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3·1절까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태극기행사를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안보1번지를 자랑하는 강남구는 예년과 다르게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지역 내 태극기 축제를 진행해 화제다.
지난 25일 청담동에서는 강남스토리텔러 연구회 회원들의 재능 기부로 3.1절 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길거리 퍼레이드를 펼쳐 주민화합과 애국심을 도모했다.
28일 일원1동에서는‘대한독립만세’라는 주제로 태극기달기 축제를 진행, 육군사관학교의 군악대 퍼레이드와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유관순, 안중근 의사의 길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대청공원에서는 어린이집 연합회 어린이들이 참여해 삼일절의 의미를 바로 알기 위해 점토를 이용한 대형 독도만들기와 96명이 참여한 삼일절 노래 부르기, 나라사랑 태극기 도전 오엑스(○×)퀴즈도 진행했다.
특히 대치동 쌍용1차아파트 입주자 동대표 임창순 회장은 자타가 공인한 태극기달기 운동가로 손수 태극기를 구입해 아파트 21개 현관에 365일 국기 게양할 정도로 숨은 애국자다. 청담동 토박이인 김성규 씨는 평소 태극기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지난해 9월부터 각 가정을 방문해 손수 태극기 꽂이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다. 민경삼 씨는 본인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손수 사다리와 장비를 준비해 동네 이곳저곳을 누비며 태극기 꽂이를 직접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세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아파트는 1050개의 태극기를 구매해 전 가정의 태극기달기에 100%에 도전한다. 아파트내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중앙통로에는 가로기 30여 개를 달아 아파트단지를 태극기 물결로 물들일 계획이다.
아울러 개포동 공무원아파트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전국적인 태극기 물결을 위해 태극기 미게양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1인 태극기 10개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이 밖에도 구는 ▲압구정로 소형태극기 거리조성 ▲전국 최초 태극기 변천사 전시장 개설 ▲간선도로 가로기 게양 ▲달터공원 산책로, 생태육교 등 태극기달기 운동을 펼쳐 태극기 달기를 생활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모든 가정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애국심이 충만해 질 때까지 태극기달기 운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